경기 오산시의회가 지난 9일 열린 ‘제35회 시민의날’ 체육대회 행사장에서 시의회를 공개 비판<프레시안 9월 10일 보도>한 권병규 오산시 체육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권 회장은 당시 대회사를 통해 “체육회 예산을 삭감한 오산시의원들을 왜 내빈으로 소개를 하냐”, “시의원들은 선거철만 인사하고 다닌다”는 등의 작심 발언을 쏟아냈었다.
시의회는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회장의 오산시민의 날 오산시의회 비하 발언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하고 “권병규 오산시체육회장은 24만 시민의 화합과 축제의 마당이 되어야 할 시민의 날 체육대회에서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비하했다”면서 “체육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모인 공개된 장소에서 의회를 비난하고 흠집을 낸 것은 향후 체육회 예산 의결 과정에서 시의회에 압력을 행사해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짙다”며 “체육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시 시민이 부여한 모든 권한과 책무를 발휘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권 오산시체육회장은 “배드민턴 강사비와 체육인의 밤 행사에 대해서는 이의 없이 예산을 편성하더니, (군산시로 예정된) 체육인 워크숍 예산 1100만원에 대해서 삭감을 한다는 것은 시의회의 체육회 ‘길들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권 회장은 “워크숍은 지난 10여년간 매년 이어져 온 체육인을 위한 교육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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