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의 대폭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들의 경영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북 익산시가 최근 결정된 도시가스 요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전북에너지서비스에 요금 인하 검토를 요청하고 나서 주목된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정헌율 시장은 이틀 전에 박경식 ㈜전북에너지서비스 대표를 직접 만나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
전북에너지서비스는 익산시와 정읍시 등 2곳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로, 최근 전북도는 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이 회사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평균 8.2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주택용 요금은 동결돼 그나마 안도할 수 있지만 산업용 요금은 메가줄(MJ)당 2.5545원에서 2.7646원으로 상승해 기업들은 장기 불황에 생산비용 증가과 시장 위축 등 삼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박경식 전북에너지서비스 대표와의 면담에서 "어려운 시기에 있는 지역 산업체들이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당장 인상률을 낮출 방법이 없다면 경기가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부담을 완화할 만한 대책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정 시장은 "산업체 경영의 필수요소인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오르면 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강력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요금 책정은 전북도가 판매량 등 산출을 통해 연간 한 차례씩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판매량 부진이 요금 인상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산업단지 연료전지 활성화 등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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