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출마의사를 밝힌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7일 해남으로 주소를 이전하고 본격 총선채비에 들어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해남읍사무소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쳤다. 그는 20평 규모의 해남읍의 한 주공아파트를 임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입신고에 앞서 거주할 아파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박 전 원장은 전입신고 후에는 해남 충혼탑을 참배하고 저녁에는 해남읍 매일시장에서 지지들과 함께 '해남군민 환영식'을 가졌다.
지난 7월 중순 고향인 진도가 포함된 해남·완도·진도 출마를 공식한 이후 수시로 지역을 오가며 주민들과 접촉을 넓혀 왔던 그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바닥민심을 파고 들 전망이다.
박 전 원장의 발빠른 행보에 경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박 전 원장 외에도 윤재갑 현 국회의원과 김병구 변호사,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본부장, 이영호 전 국회의원, 장환석 전 행정관, 정의찬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관 등이 출마의사를 내비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웅 해남·완도·진도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태세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박지원 전 원장이 워낙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다 보니 내년 광주전남 총선에서의 관심사가 온통 박 전 원장에게 쏠리는 본위기"라며 "다만 선거판이 조기 과열돼 지방의원 줄세우기나 지지모임 세력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