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로 했다.
7일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직후인 오는 9일 토요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검찰은 번번이 국회를 무시하더니 급기야 이 대표에게 정기국회 출석 의무도 포기하고 나오라는 사상 초유의 강압 소환을 요구했다"며 "더구나 검찰이 요구한 출석 일자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대정부 질문 기간으로, 헌법이 규정한 의정활동을 부정하는 검찰의 반헌법적 행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이후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었지만, 이 대표가 "당무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없어 내일(24일) 바로 조사받겠다"고 하자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출석을 거부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이 대표 측에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이 대표측) 답변을 받았고, 하루 만에 이 대표 측이 일정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 추진 과정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대표가 출석에 응할 경우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두 차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한 차례 소환조사를 받은 데 이어 5번째 소환조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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