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2일 검찰 출석 입장을 밝혔지만, 검찰은 늦어도 이번 주 내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7~9일 사이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언론을 통해 "오늘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12일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 대표는 앞서 2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단식으로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는 상황이어서 늦더라도 7~9일 사이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이후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 받을 것을 통보했었지만, 이 대표가 "당무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없어 내일(24일) 바로 조사받겠다"고 하자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출석을 거부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이 대표 측에 오는 4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이대표측) 답변을 받았고, 하루 만에 이 대표 측이 일정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 추진 과정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김 전 회장은 800만 달러를 몰래 북한에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쌍방울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및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도지사에게 송금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부지사 측은 전날 "장기간의 구속으로 인해 검찰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한 진술의 임의성(자발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