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의 부지는 지난 2006년 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이미 육지화가 진행됐고 심지어 수풀이 우거져서 인근 농민들이 조사료로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정치권은 "망할 수밖에 없는 ‘생(生) 갯벌’을 부지로 선정해 잼버리 대회의 파행을 불렀다는 이른바 ‘생 갯벌 부지론’이 허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과거 육지화 사진까지 공개하고 나섰다.
5일 국회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에 따르면 새만금 내부토지는 2006년 4월 가력도 인근 끝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후 육지화가 가속화됐으며, 2010년 4월에 방조제 보강과 성토작업이 준공됐고 2014년 이후에는 이미 159㎢의 거대한 땅이 노출됐다.
이 의원은 "잼버리 부지 역시 2006년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끝난 후 이미 육지화가 진행됐고, 이후에 수풀이 우거져 인근 농민들이 초지를 조사료로 활용할 정도였다"며 "망할 수밖에 없는 생 갯벌을 부지로 선정해 잼버리의 파행을 불렀다는 주장은 전북도에 책임을 돌리려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8월 31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이미 육지화되었다고 농어촌공사 관계자의 말을 들은 것으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육지화 된 잼버리 현장의 2016년 사진과 2017년 사진, 2019년 사진 등 3장을 공개하고 “간척지의 생갯벌이 파행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허구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잼버리 대회의 파행은 생갯벌이 아니라 초기대응의 실패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맷 아이드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가 밝힌 조기 퇴영의 4가지 이유 역시 열악한 위생과 음식, 폭염대책, 의료서비스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화장실과 샤워장, 급수시설 등 위생시설을 설치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업무는 조직위의 업무"라며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도와 새만금으로 몰아가지 말고 직접적인 원인과 쟁점들에 대한 사실 체크를 통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도록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내용을 지난 4일 열린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강하게 질의하는 등 그간의 전북 책임론에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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