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4일로 예정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이 무산된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4일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피의자 조사 절차가 이 대표의 불출석으로 인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일정이 없는 날짜를 택해 사전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출석을 요청했으나, 끝내 2회 연속 불출석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진행되는 수사와 재판 및 국회 일정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형사사법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일반적인 피의자 출석과 조사에 관한 절차에 응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한 이후 지난달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었지만, 이 대표가 "당무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없어 내일(24일) 바로 조사받겠다"고 하자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출석을 거부했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이 대표 측에게 이날(4일)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으며, 하루 만에 이 대표 측이 일정을 번복해 '4일 오전 2시간만 조사받겠다'한 데 대해서는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 대표 측에서 '오는 4일 이 대표 출석은 어렵다'고 검찰에 통보했으며, 결국 이날 이 대표가 검찰에 불출석함에 따라 사실상 재차 출석 일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 추진 과정에서 북한 측이 요구한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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