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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가 조성하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테마 거리…'킬러 콘텐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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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가 조성하는 방탄소년단 제이홉 테마 거리…'킬러 콘텐츠'가 없다

19억여원 소요 불구 인프라 개발 중심 사업에 그쳐

광주광역시 북구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정호석)이 학창 시절을 보낸 학교 통학로 주변에 테마 거리 조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킬러 콘텐츠' 없이 인프라 개발에만 치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 북구는 지난달 31일 테마 거리인 'HOPE STREET' 조성 사업을 위해 디자인 개발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 사업은 19억여원을 들여 제이홉이 학창 시절을 보낸 서일초·일곡중·국제고 일대를 연결해 그의 성장 스토리가 담긴 테마 거리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북구청 ⓒ북구

제이홉에 대한 각종 언론보도와 인터뷰 자료를 참고해 케이팝(K-Pop)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개발하고, 남산타워의 자물쇠 등과 같이 희망이 이뤄진다는 의미를 부여한 방문자 참여 거리, 포토존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변 어린이공원 등 스팟 공간에는 거리공연이나 벼룩시장 등의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연결 구간에는 방문자 동선을 유도하는 디자인을 설계하도록 했다.

일각에서는 인프라 개발 중심의 사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일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기대서 광주 북구의원은 앞선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재 계획으로는 포토존 조성, 조형물·가로수 배치, 야간 경관 조명 설치 등 인프라 개발 중심의 사업에 그치고 있다"며 "타 지역이나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매력 있는 콘텐츠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북구는 "아직 사업이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여러 분야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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