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양쥐돔과 어류, '노랑무늬양쥐돔(가칭)'이 우리나라 거문도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을 최초로 확인한 연구 논문을 한국어류학회지에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2021년 10월 26일 거문도 해역에서 현지 어민이 조업 중에 발견한 어류(노랑무늬양쥐돔)를 인수 받아, 해당 종에 대한 정보와 표본검토 등 종 검증 연구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Acanthurus xanthopterus Valenciennes, 1835' 종으로 확인했다.
눈과 지느러미에 노란색 줄무늬가 있는 노랑무늬양쥐돔은 인도-태평양 등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되며 국내에서 처음 보고되는 미기록종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수족관의 관상용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관심대상(LC)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랑무늬양쥐돔'이 속한 양쥐돔속(Acanthurus)의 어류들은 대부분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전 세계적으로 40종이 보고돼 있다. 국내에서는 2007년에 부산에서 채집되어 논문으로 발표된 '양쥐돔(Acanthurus nigricauda)' 이후, '노랑무늬양쥐돔'이 처음이다.
호남권생물자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노랑무늬양쥐돔'의 국가생물종목록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창균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류가 거문도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섬․연안이 기후변화 관찰에 최전선임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섬 지역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환경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변화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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