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수도권 위기론'의 대안으로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장관, 그리고 한동훈 장관이 거론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포용론'을 에둘러 드러냈다.
홍 시장은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대표의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 참석을 환영하며 "우리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에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하는 건 좀 그렇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수도권 위기론의 대안으로 거론된 인물과 이들을 평가 절하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다른 글에서 "나모, 원모는 흘러간 물이다. 흘러가다 보면 더 큰 물레방아를 만날 수도 있는데 썩은 물이 흘러간 물을 탓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지나간 인물'이라고 비판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저격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형 집행시설 점검 지시 논란을 겨냥한 듯 "시늉만 하지 말고 실제 집행을 해야 법무부 장관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 흉악범에게 휴머니즘이 왜 필요하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김 전 비대위원장은 29일 <SBS>와 인터뷰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의 '내년 총선 복귀론'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이미 다 지나간 얼굴인데, 국민에게 새로운 지지를 받는다는 건 착각도 보통 착각이 아니다"라며,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심판받는 게 낫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본인이 결정할 사항이라 제3자가 뭐라고 얘기할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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