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이 오는 9월 1일부터 '군내버스 무료 운행'을 본격 시행한다.
30일 군에 따르면 군내버스 무료 운행은 신우철 완도군수 공약 사항으로 전남 최초이자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행된다. 특히 타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청소년 버스 무료 승차와 차별화돼 눈길을 끌고 있다.
완도군 주민들에게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군내버스는 8개 업체가 버스 35대(68개 노선)를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4만6000여 명 대비 65세 이상이 3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자가운전을 하지 않는 어르신들과 학생 등 주민들의 불편은 지속돼 왔다.
이에 군은 무료 버스 운행을 지원하기 위해 완도군의회의 협조로 조례 제정, 관련 기관과 협의하여 행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전격 무료 운행을 시행하게 됐다.
군민들은 요금 부담을 덜게 돼 반기는 분위기고, 버스 기사들 또한 몸이 불편한 고령의 승객들에게 요금을 받는 수고로움을 덜어 시간이 단축되고 안전 운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신우철 군수는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에서 더 나아가 전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보편적 복지 정책을 실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료 버스 운행이 군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 편의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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