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1 더하기 1은 100' 발언에 대해 "이념전쟁을 벌이겠다고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게(윤 대통령의 발언) 뭐냐 하면 이념에 빠져 있다. 이분이 계속 '자유, 자유, 자유'(를) 얘기한다. 계속 고장 난 레코드처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언론도 지금 전부 야당 지지세력들이 잡고 있어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한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비판하는 야당을 두고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건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렇게 이념을 갖다 대게 되면 현실 판단을 못 하게 된다. 이념적으로 재단하게 된다"며 "전 정권 건 모든 게 잘못됐던 거고, 하여튼 그런 식으로 보게 된다. 그러니까 현실 판단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거기서 나온 대책이라는 것은 합리적인 정책이 아니라 (이념의) '십자군 전쟁'이 된다. 지금 그런 상황들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사실은 (윤 대통령이)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그런데 야당을 아무것도 모르는 괴담 선동(하는 곳으로 생각한다)"며 "야당이 대변하는 것은 오염수를 우려하는 80%의 국민의 우려를 대변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설득시킬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거 가지고 저들하고(야당하고) '전쟁을 하겠다'라고 것"이라고 질타했다.
진 교수는 특히 윤 대통령의 '1 더하기 1은 100' 발언은 "결국은 이념 전쟁을 벌이겠다고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던 것"이라며 "(이런 대국민 선전포고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그렇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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