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헌혈 감소와 저출산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 감소가 겹쳐 심각한 혈액 수급난을 하소연하고 있다.
29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역의 헌혈자 수는 2021년에 2만명선에서 이듬해 1만8000여명으로 뚝 떨어지는 등 하강곡선을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한 해 헌혈자 수의 연평균 감소 규모는 3000명에 달하는 등 더욱 뚜렷해 지역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헌헐 기부문화 확산이 절실한 실정이다.
헌혈자 수가 감소하자 익산시는 고육지책의 일환으로 오는 9월 1일부터 익산지역 헌혈의 집이나 헌혈버스에서 헌혈한 시민들에게 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혈액 수급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헌혈 참여 독려를 위해 상품권 지급을 결정한 것이다. 익산시는 올해 예산 2000만원을 확보해 온누리상품권과 문화상품권을 구입해 전북혈액원에 전달하기로 했다.
헌혈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헌혈증과 함께 혈압·빈혈 등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헌혈증은 추후 수혈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며, 기부도 가능하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헌혈은 일상생활 속에서 생명을 나누는 작은 행동이지만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게 크다"며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인 헌혈기부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혈액 수급난이 심해 상품권 1만원 지급을 결정했다"며 "돈으로 살 수 없는 혈액이지만 상품권 지급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헐혈의 대열에 동참해 주실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헌혈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시민들께서는 헌혈의 집 익산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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