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서 흉기 들고 행인 협박…정신질환 전력 30대 체포

경기 안산에서 흉기를 들고 행인들을 위협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안산상록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A씨는 지난 25일 오전 4시 30분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거리에서 B(20대)씨 등 시민 3명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왜 나를 죽이려 하느냐"며 일면식 없는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었으며, 이들이 달아나자 흉기를 꺼내 들고 쫓아가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주변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A씨의 가방 안에 있던 흉기 2점을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년 전부터 살해 협박을 받아 왔다. B씨 등이 협박범이라고 생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정신질환 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강제 입원 조치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