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 선생에 대한 이념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보훈 단체의 반대 집회가 잇따라 예고됐다.
28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청 앞에서 '공산주의 추종자 광주시장 강기정 규탄집회'를 연다.
자유통일당원 100여 명은 정율성의 공산국가 군가 작곡 등 행적을 지적하며 광주시의 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발언을 한다. 당원들은 같은 날 오후 3시 남구 정율성거리를 찾아 시위를 이어간다.
이들은 앞으로 한달 간 남구 정율성거리에서 정율성거리 폐지와 공산당을 규탄하는 손팻말·현수막 시위도 예고했다.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회원 100여 명도 같은 날 오후 1시 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연다. 이후 동구 5·18민주광장으로 이동해 시위를 이어간다.
일부 호남 지역 중·고등학생들도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철회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이날 오전 전남 순천역 광장을 찾아 호남 지역 학도병을 기억하기 위한 현충시설 건립을 발표한 뒤 '정율성 기념공원'과 관련한 모두 발언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최근 박민식 장관이 북한과 중국에서의 행적을 이유로 정율성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광주시에 공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한중우호에 기여한 인물"이라며 이념 논쟁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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