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직접 운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벌인 시립 제2요양병원 노조가 파업을 잠정 중단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는 지난달 7일부터 시립제2요양병원에서 진행한 쟁의행위를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잠정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까지 병원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조례를 정비하겠다는 광주시·사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전 조합원 60명 중 지난달 7일부터 파업에 참여했던 50명은 현재 병원으로 복귀해 정상 근무 중이다.
다만 광주시의 병원 직접 운영, 단체 협약 승계 등 노조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합의안이 도출된 것은 아닌 만큼 전면 파업 철회는 아니다.
노조 관계자는 "의료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 무작정 파업만 벌일 수는 없었다"며 "병원을 우선 정상화한 뒤 사측, 광주시와 지속해 협상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업 장기화로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자 사측은 입원 환자 180명 중 179명을 퇴원·전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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