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은 도 유형문화재인 곡성 태안사 일주문이 오는 28일 자로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된다고 25일 밝혔다.
곡성군 건조물 문화재 중 최초로 국가 문화재(보물)로 지정될 태안사 일주문은 2017년 보수공사에서 확인된 상량문의 기록을 통해 조선 전기인 1521년(중종 16년)에 '조계문(曹溪門)'으로 창건됐음이 확인됐다.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1396~1486)의 수결(手決, 서명) 흔적이 남아 있다.
6·25전쟁 당시 태안사는 거의 소실됐으나 일주문은 능파각(凌波閣)과 더불어 소실되지 않고 남아 있는 건물 중 하나이며, 일주문 앞면에는 '동리산태안사(桐裏山泰安寺)', 뒷면에는 '봉황문(鳳凰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아울러 주기둥 상부 안쪽에 용두(龍頭)를 설치했고 용두에는 두 뿔, 큰 눈, 눈썹, 크게 벌린 입과 이빨, 머리 뒷부분의 갈기 등이 화려하고 사실적으로 표현돼 있다.
또한 공포의 형식과 짜임이 조선 후기의 건축 기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창건 이후 지속적으로 보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향후 30일간의 예고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게 되면 태안사 일주문은 국가문화재(보물)로 정식 지정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태안사 일주문이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큰 영광이다"며 "정식 지정된 이후에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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