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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새는 좌우 날개 필요? 방향 같아야 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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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새는 좌우 날개 필요? 방향 같아야 날 수 있는 것"

"시대착오적 투쟁, 진보 아니고 한쪽 날개 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과 그런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거기에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고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더 자유롭고 자유로운 가운데 더 풍요롭고 더 높은 문화와 문명 수준을 누리는 것이,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이 지구에서 사는 모든 인류와 평화롭고 번영되는 그런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결국 우리의 방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어떤 분들은 새가 하늘을 날려면 왼쪽 날개와 오른쪽 날개가 다 필요하다라고 이것을 빗대어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그러나 날아가는 방향이 같아야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가 힘을 합쳐서 그 방향으로 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좌우 이념 대립을 경계한 진보적 언론학자 고(故) 리영희 교수의 저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어떤 새는 앞으로 가려고 하고 어떤 새는 뒤로 가려고 하는데, 오른쪽 날개는 앞으로 가려고 그러고 왼쪽 날개는 뒤로 가려고 그런다면 그 새는 날 수 없고 떨어지게 돼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보수라고 하는 것은 제가 알기로 자신의 운명과 자신의 삶에 대해서, 자기와 가족의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좀 강한 것이고, 진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 현실을 감안해서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국민통합위는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사회적 갈등 해소를 목적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별도로 설치했으며, 정부 출범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해 7월27일 출범한 대통령 직속 기구다.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위원회 행사에 현 정부에 대한 정치사회적 반대 세력은 진보가 아니며 통합의 대상도 아니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통합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방향성과 기재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 기재는 어떤 단기적인 이해관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며 "저는 국정운영과 국제 관계에 있어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고 했다.

또한 "자유와 인권이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법치라는 틀"이라며 "이러한 보편적 가치가 바로 국민통합의 기재이고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우리가 통합해야 되는 목적이자 방향"이라고 했다.

아울러 "약자 복지는 모두가 자유로운 사람, 자유인이 되기 위한 것이고 첨단 과학기술 혁신은 자유의 확장 그리고 자유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약자 복지와 첨단 과학기술 혁신은 궁극적으로 통합의 기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 사람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한 사람의 자유가 침해되고 훼손되는 것을 사회가 방치한다면 전체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것"이라며 "모두가 자유인이 되어야 자유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책임에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때에는 책임도 개인에게 더 많이 귀속이 되는 것이고,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다 보면 그를 위해서 개인의 자유는 조금씩 양보돼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책임이라는 것, 권리와 의무라고 하는 것은 늘 함께 다니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 모두 어떤 쪽이든, 어떻게 조화를 하든 날아가는 방향,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일치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자유, 평화, 번영 그리고 인권과 법치를 지향하는 그런 사회로서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완벽한 자유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고 고민하는 그런 위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 및 2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한길 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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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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