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에 소재한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와 신보령발전본부의 대 테러 대응 태세는 이상이 없음을 훈련을 통해 입증됐다.
한국중부발전은 23일 고정산업단지 테러대응 및 피해복구 훈련을 보령발전본부와 신보령발전본부 일원에서 펼치면서 국가 보안시설의 지킴과 운용 및 유지관리에 경각심을 다시금 되새겼다.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가 주관한 이번 훈련은 2023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보령경찰서, 보령해양경찰서, 보령소방서, 보령시 보건소, 32사단 폭발물 해체반, 보령대대의 예비군 지역대와 특전예비군 중대 등 26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충남지역 주요 국가보안시설에 대한 드론 테러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테러 경보 ‘심각’ 단계 발령으로부터 시작됐다.
한국중부발전 비상계획부장이 테러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보령발전본부 하민욱 중대장이 보안담당자에게 상황 전파를 명령한 후 상황에 따른 대응 및 보고조치로 다양한 테러에 초동조치와 교전 등을 통해 테러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연출됐다.
테러는 드론의 불법비행 상황 식별을 시작으로 보고, 상황전파, 대공진지 점령 완료, 5분대기조 출동, 조종자 수색을 위한 공중 정찰 드론 비행, 안티드론건 빔 방사, 드론 조종 원점 투입 및 검거 등으로 진행됐다.
또한 해상과 육상을 통해 접안 및 침투하는 테러세력이 복합발전소 앞 9초소 인근에서 울타리 극복 후 침투해 LNG 배관과 암모니아 탱크에 폭발물을 설치한 상황과 테러세력과의 교전 중 사살 및 생포를 가정한 훈련을 이어갔다.
이 훈련에서 암모니아 탱크는 시한장치 오류로 미작동 상황을 가정했으며, LNG 배관에 설치된 폭발물은 시한장치의 작동과 폭발을 가정하는 등 모든 상황에 대한 각각의 대처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임승관 보령발전본부장이 상황실에 위치하고, 이후 훈련 전과정의 기획과 총괄 운영이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평가속에, 상황에 따른 한국중부발전, 보령경찰서, 보령해양경찰서, 보령소방서, 보령시보건소, 보령대대의 유기적인 대처가 돋보였다.
특히 대테러침투 세력으로 훈련을 도운 대항군은 보령지역 특전사 출신 예비역들로 구성된 보령시특전예비군들이 참여 했으며, 이들 중에는 백남희 한국중부발전 함안복합건설소 전력계통부장과, 전진석 신보령발전본부 중부노조지부장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임승관 보령발전본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보령발전본부의 전력생산 위기상황 발생시 유관기관과 연계한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본부 자체적으로는 테러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하민욱 보령발전본부 예비군 중대장(예비역 소령·3사 40기)도 “국가중요시설 테러 상황 발생시 시설·군·경·해경 등 제 작전요소를 활용하여 현장에서 테러 상황을 조기에 종결할 수 있는 신속 대응태세를 검증할 수 있도록 훈련을 준비했고,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했다.
대항군으로 참여한 정태팔 특전예비군 중대장은 “특전사 복무시 2차례 침투했던 발전소”라면서 “오늘 침투해 보니 특전사 복무 당시와 비교할 때 규모가 커진 발전소 임에도 불구하고 침투가 쉽지 않을 정도로 촘촘한 보안시설과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가보안시설로서 손 꼽힐만한 보안을 갖춘 발전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훈련은 고정산업단지 국가중요시설을 육지, 해상, 공중에서의 침투 및 테러 위협을 제거하고 안정적 전력 생산을 보장하기 위한 훈련으로 유관기관과 협조 된 대응태세 확립을 목표로 실시됐다.
이번 훈련엔 드론 5대, 드론탐지체계 1식, 해경정 3척, 소방차 4대, 구급차 3대 등의 장비가 동원됐고, 특전예비군은 유사시 개인에게 지급 될 K2소총을 들고 대항군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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