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한국화이바·카본 2공장 직원들의 불법주차 차량으로 주민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밀양시와 경찰은 지난 8일 <프레시안> 보도와 민원 제기에도 그저 뒷짐만 지고 주차단속에 나서지도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제보자 등에 따르면 한국화이바·카본 2공장의 진입로는 물론 연금교차로와 2차선 도로에 업체 직원들의 차량이 도로 침범과 횡단보도 주차 등 불법주차 길이가 수백 미터에 이르고,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이 있음에도 밀양시나 경찰은 그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 11일 외금마을회관에서 불법주차 등에 대한 회의까지 열어 한국화이바·카본 업체의 불법주차 근절과 밀양시 등의 주차단속을 요구했지만, 불법주차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프레시안>이 현장을 재확인한 결과, 한국화이바·카본 진입로와 연금교차로 등에 불법주차 차량이 여전히 점령해 있고, 심지어 국도 25호선 국유지인 교량 하부 부지에도 불법으로 주차해 놓은 상황이었다.
지난 8일 보도 이후 밀양시나 경찰 단속, 시설개선 등 불법주차는 전혀 개선되지 않아 상급 기관의 감사가 필요해 보였다.
이러한 밀양시나 경찰의 태도에 '특정 업체 감싸기 아니냐?' 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에 업체 관계자는 “한국화이바와 카본 회사 내부에 주차장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불법주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한국화이바와 한국카본의 불법주차로 인해 인근 마을주민들이 제일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회사 측에 전달했고 회사 측에서도 이를 알고 있다”며 “회사 측에 주차장 부지확보, 5부제 실시, 통근버스 운행 등을 요구하였지만 다음에 공장 2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그때 주차장 신설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밀양의 한 시민은 “불법주차로 인한 주민 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성의 심각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도 밀양시나 경찰, 업체에서는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주차를 방치하고 있다”며 “최근 밀양시에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주민 불편 해소는 밀양시장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