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나 그 팀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의 자리에 앉기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북한의 핵개발이) 자신들에게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의 정상회담 제안에 북한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직접 회담을 했던 김정은은 바이든과 회담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커비 조정관이 "(북한은) 미국측의 제안에 긍정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안한 시기와 관련, 커비 조정관이 정확한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라 랩-후퍼 NSC 인도태평양전략국장은 전날인 16일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최근 몇 주간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주한 미군인 트래비스 킹 이병이 월북한 이후 이같은 노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통신은 미국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에 거듭 대화를 촉구하며 비핵화 실현의 실마리를 계속 모색해 왔다"며 "정상회담도 염두에 두고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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