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잼버리 대회 파행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발언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을 상대로 국민의힘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17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따르면 전봉민 의원과 안병길 의원이 이날 김한규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징계안엔 김도읍·서병수·조경태·김미애 등 부산지역 의원 전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 22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김한규 의원의 발언을 두고 '국민에 대한 중대한 기만'이라고 지적하면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제행사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모두가 경쟁국과 치열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한규 의원은 지난 9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저는 엑스포 유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본다"고 발언해 정치권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하자 "영남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인가"라고 말해 여야 갈등은 더욱 가열됐다. 이후 김한규 의원은 지난 14일 출연한 방송에서도 "이번 잼버리 개최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부산지역 의원들은 별도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은 김한규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잼버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정부와 여야가 힘을 합쳐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는 만큼 이번 사태를 정쟁으로 몰아가지 말아달라"며 "(잼버리 대회 파행 관련) 전 정부, 현 정부 탓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부와 국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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