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도지사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파행과 관련해 여론이 악화된 이유 중 하나로 SNS를 지목했다. 잼버리 참가자인 10대 학생들이 SNS에 어려움이나 불만 사항을 올린 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생겼다는 것.
김 지사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굉장히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하고 이번 잼버리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세계연맹의 보도 지침에 따라서 기자들과의 취재 자체가 금지가 되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제대로 보도가 안 되고 취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점이 참 많이 아쉽다"면서 "다만 이분들이(참가자들이), 주로 학생들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나 이런 것들이 SNS나 또 부모에게 보내는 여러 가지 불만 사항들을 위주로 보도가 되고 이러다 보니까 굉장히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또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거듭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은 첫날부터 자기의 그런 어려움들을 아무래도 SNS를 통해서 바로바로 외부에 확인이 되고 하다 보니까 그런 점들이 더 증폭된 결과"라며 "그런 점들에 대해서 저희가 긴급하게 대처를 한다고 했지만 또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도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 지사는 개영식 당일 온열질환자 대거 발생에 따른 소방본부의 행사 중단 요청에 대해서도 "상황실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제가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잼버리 대회 개막 전부터 야영지 내에서는 8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400여 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지난 2일 개영식에서도 80여 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당시 부안 낮 최고기온은 34도였으며 개영식이 한창이던 오후 9시에는 27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소방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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