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장수읍·번암면 일원의 '방화동 생태길'이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걷기 좋은 명품 숲길 20선'에 선정되며, 가치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장수군은 '방화동 생태길'이 산림청에서 누구나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걷기 좋은 명품 숲길 20선’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방화동 생태길은 장수읍 덕산리 장안산 군립공원 입구에서 방화동 가족휴가촌까지 왕복 10km 코스로, 맑은 계곡을 따라 돌탑과 너덜지대를 걸으면서 장안산의 수많은 보호종과 멸종위기종, 다양한 야생화가 피어난 덕산계곡의 싱그러움 속에서 걷다보면 용소를 만날 수 있다.
윗용소 바위 위에 새겨진 바둑판에서는 신선놀음을 상상할 수 있는데, 넓은 바위에 앉아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술 한 잔에 바둑을 두었을 신선을 상상하면, 잠시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쉼을 즐기게 된다.
용소를 지나 걷다 보면 계곡을 사이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 길은 조금은 더 가팔라 힘들고 때로는 아찔함도 있는 길이고, 반대편 길은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산책로다.
중간중간 징검다리를 통해 양쪽을 오갈 수 있으니 다양하게 즐기면 된다.
맑은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방화폭포를 만나게 된다.
11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로 용림제에서 물을 끌어와 조성한 인공폭포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 방문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방화동 생태길에 맨발 황토길을 조성해 많은 관광객들이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이성재 산림공원과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방화동 생태길이 ‘걷고 싶은 명품 숲길’에 선정돼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 방화동 생태길뿐만 아니라 와룡자연휴양림, 토옥동계곡 등 장수군 곳곳의 아름다운 곳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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