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경찰청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살인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하는 등 살인예고 글 게시자 2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30대·남)는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내일 강남역 이니스프리 오후 2시 난 칼부림 노노 엽총 파티간다”라는 제목으로 엽총으로 18명을 살해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시민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경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IP추적 등 수사를 통해 지난 9일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고, 협박·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A씨는 거짓으로 올린 글을 읽어본 사이트 내 유저들이 속거나 반응을 보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받고 싶어 글을 올렸고, 지난 3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칼부림 사건을 보고 모방해 게시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지난 10일 리니지게임 대화창에서 ‘대전 오후 2시 은행동에서 칼부림 한다’는 내용을 게시해 검거된 B씨(30대·남)는 리니지게임 중 게임아이템을 잃은 것에 화가나 글을 적었다고 진술했다.
경남경찰청은 “인터넷상 관심을 받기 위해 올린 협박(살인예고)글은 단순 장난이라도 다수의 사람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도록 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력 배치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등 협박·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경남경찰은 앞으로도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예고글에 대한 수사력을 집중해 엄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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