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시사저널>이 매년 조사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1위에 영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3위에는 역술인 천공이 이름을 올렸다.
<시사저널>이 한국갤럽과 함께 전문가·일반국민 1000명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서 눈에 띠는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와 역술인 천공이었다.
이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로 지난해에 이어 김 전 대표가 지목됐다. 지목율은 지난해 71.0%에서 올해 55.2%로 하락했지만, 2위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20.8%)에 비하면 압도적인 지목율이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씨도 집권 후 첫번째 있었던 2017년 조사에서 33.7%의 지목률을 보여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1위에 꼽혔지만, 이듬해 2018년 조사에서 김정숙 씨는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지목률 11.4%)로 밀렸다. 하지만 김건희 전 대표는 2년차 조사에서도 과반 넘는 지목률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주목을 끈 인물은 역술인인 유튜버 천공이다. 천공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크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 조사에서 김건희, 한동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목률은 15.0%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지목률 2.4%로 10위에 불과했던 천공은 한해만에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올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전체 영향력 조사'에서도 김건희 전 대표는 두각을 나타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공동 5위(6.6%)에 올라 영향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지목률이 3.0%였지만 한해 만에 두 배로 뛴 것이다. <시사저널>은 "역대 조사에서 대통령 부인이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었던 만큼 지금 김 여사 존재감의 정도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시사저널>은 "정치권에서 천공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대통령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의심하고 있는 이유는 천공이 유튜브 방송에서 펼친 주장과 윤석열 정부의 의사결정 방향이 일치하는 '반복된 우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의미로 이는 곧 윤석열 정부의 여러 의사결정에 대한 불신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꼬 전했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는 '한국갤럽'이 진행했다. 이 매체는 "그동안은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문화예술인·종교인 등 10개 분야에서 각 100명씩 전문가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지난해부터 비중을 조정해 10개 분야에서 50명씩 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신 일반국민 조사를 신설해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조사는 7월3일부터 7월21일까지 진행됐고, 전문가 조사방법은 리스트를 이용한 전화면접 여론조사로 이뤄졌다. 일반국민 조사는 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4.4%포인트다. 문항별 최대 3명까지 중복응답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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