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하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경기도소방학교에서 태권도, 비보이, 마술 공연 등을 관람하며 한국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10일) 저녁 7시 경기도소방학교 대강당은 400석 전 좌석이 잼버리 대원들로 가득 채워졌다. 소방학교 체험 프로그램 중 백미인 한국문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서다.
먼저 12명의 태권도 시범단이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태권 시범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박수 소리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송판 격파 등 일사불란한 태권도 동작을 선보이자 대원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과 동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20여 분간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시범이 끝나자 잼버리 대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쳤다.
이어진 마술쇼에서는 긴장감을 높이는 음악 속에 마술사의 화려한 마술이 잼버리 대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마지막 무대인 비보이 공연에서 대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고 소방학교 대강당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네덜란드 출신 재스퍼(16)군은 “한국 잼버리 대회에 참가해 태권도는 3번째 공연이었지만 볼 때마다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기회가 드물었는데 태권도와 비보이 등 한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해 준 경기소방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같은 나라 리나(15)양은 “새만금 캠프에서 나와 어디로 가는지 걱정했는데 경기소방에서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다양한 체험과 멋진 공연까지 보게 되어 평생 한국을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네덜란드 잼버리 관계자는 감사의 의미로 각 지역 마크를 모아 담은 액자를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새만금 영지를 조기 퇴영한 대원들은 지난 8일 경기도소방학교에 입소 이후 이날도 생존수영과 심폐소생술, 공기호흡기 착용법 등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생존수영 강사로 나선 박현철 소방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육에 참여해줘 고맙다. 고국에 돌아가서도 경기소방에 대한 좋은 추억만 기억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통역 요원으로 활약한 박진평 소방교는 “부족한 영어 실력임에도 잼버리 대원들이 잘 호응해줘 큰 보람을 느꼈다”라며 “몇몇 친구들이 우리 체험을 통해 커서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그 꿈을 이루길 바란다”라고 대원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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