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 측정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논단할 수 없었다고 10일 밝혔다.
총 20문항으로 구성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 점수를 측정하는 검사다.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며, 40점 만점이다.
그러나 최원종의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증상과 이로 인한 피해망상으로 인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최원종이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등 평가요인 가운데 대인관계와 정서적 문제 등에 대한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화점 흉기 난동에 앞서 그는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으면서 60대 여성 한명이 숨지고 2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처하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6분 만인 오후 6시 5분에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최원종의 병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최 씨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이후 최근 3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원종은 이날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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