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9일 "나를 잡범 취급하면서 제물로 삼아 수해 대비 부실과 각종 스캔들이 묻혀졌다면 그걸로 나는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은 '국민'이라고 강조하며 정치적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내년 총선이 우리가 이기기만 바랄 뿐이지 징계하고 상관없이 내가 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국민적 기반으로 정치하는 사람이지 계파 믿고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친이도 친박도 친노도 친문도 모두 다 권력에 빌붙은 하루살이였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96.1.25 정치권에 들어온 이래 몇 번의 위기가 있었다"고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한낱 계파 졸개에 불과한 하루살이들이 날뛰는 정치판에서 나는 늘 국민적 기반만 생각하고 정치를 했기 때문에 선출직 10선을 한 것이다"라며, "하루살이들의 권력은 한순간에 불과하다. 국민적 기반이 없으면 그건 모래성이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홍 시장이 최근 수해 상황에서 골프를 친 뒤 비판 여론이 일자 지난 7월 말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