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논란에 휘말렸던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태풍의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라 조기 철수를 시작해 새만금을 낀 전북 부안 주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 현장에는 순차적으로 영지를 떠날 예정인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을 태울 대형버스들이 즐비하게 정차돼 있었다.
이날부터 철수할 전체 인원은 3만6000여 명으로 대형버스 1대당 30여 명이 승차할 경우 1000여 대가 순차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영지에서는 조기 철수를 위해 각국의 대원들이 짐을 싸는 등 서둘러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는 7일 오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태풍 ‘카눈’이 10일경에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보돼 새만금 잼버리를 안전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필요하다는 세계스카우트연맹단 회의 의견이 나왔다”며 조기 철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부안군민들은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 메가 이벤드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유치했지만 준비 부족과 취약한 기반시설, 조직위와 스카우트연맹 간 소통 부족 등으로 여러 문제를 남기고 사실상 폐영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각국의 대원들이 전북과 새만금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되돌아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