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신평 변호사의 언급으로 촉발된 '윤석열 신당' 창당설에 대해 "신평 변호사의 말씀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신당은) 윤핵관 시대에서 검핵관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원장은 이를 '여권의 분열'로 봤다. 잠재적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중심의 신당과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으로 나뉠 가능성이 있다는 이른바 '여권 정계 개편 시나리오'다. 박 전 원장이 민주당 소속 인사이기 때문에 이같은 '전망'의 신빙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박 전 원장은 "실제로 몇 사람이 그런 의사(윤석열 신당) 타진을 하고 다니는 것도 저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뉴스토마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에 출연해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라고 하는데 그분이 지금까지 말씀하신 것 다 정확하게 맞아 돌아가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변호사가 '윤 대통령 신당설'을 제기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사과한 데 대해 "대통령이나 정치 지도자의 측근들은 전형적으로 치고 빠져버리는 전략을 잘 구사한다"며 "간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일부러 전략을 노출시켜 보는 것이다. 과거 역대 정권들의 개각 같은 것을 할 때는 후보자들을 언론에 한 번 띄워보면 검증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밀고 나가고) 하는데 정치적인 결정도 치고 빠져버리는 그런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어떻게 됐든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을, 즉 윤석열 당을 만들려고 한다 하는 것은 저도 오래전부터 (전망을) 해 왔고 그것이 내년 총선에 나타날 것이다, 지금은 윤핵관 시대에서 검핵관 (신당)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얘기를 해 왔다"며 "내년 총선에 지금 현재 수도권에서 국민의 힘이 어렵다 하는 것을 아마 자체 조사를 했든지 어디에서 알아가지고 (신평 변호사가)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 대통령실이나 국민의 힘에서는 즉 집권층에서는 이걸 인정하면 큰 소란이 나잖나. 그래서 (부인하는 것은) 저는 전형적인 간보기가 아닌가"라고 거듭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이준석, 유승민 등이 내년 초 공천에서 완전히 칼질을 당해버릴 수 있다"며 "제가 볼 때는 이준석 유승민 신당설은 사실상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현재 국민의힘이 자기 당이 아니다. 자기는 여기(국민의힘)에 업혔단 말이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년 내년 총선을 기화로 해서 반드시 윤석열 당을 만들 것이다. 이런 건 정치권에서도 얘기했고 실제로 몇 사람이 그런 의사 타진을 하고 다니는 것도 저도 들었다"고 했다.
즉, 내년 공천 과정에서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중심의 신당과, 윤석열 대통령 중심의 신당으로 당이 나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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