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사건’의 피의자인 최원종(22)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오후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라 변호사 및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과 경찰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원종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여러 사람을 살해하려 한 사실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개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최원종이 머그샷 촬영을 거부함에 따라, 위원회는 경찰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그의 사진을 공개했다.
한편 최원종은 전날 3일 오후 5시 59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러 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흉기 난동 전 모친 소유의 모닝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으면서 60대 여성 한명이 숨지고 20대 여성이 위중한 상태에 처하는 등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그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6분 만인 오후 6시 5분에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최원종의 병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최 씨가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이후 최근 3년간 정신과 진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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