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뒤 방향을 틀어 오는 10일 우리나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경북 포항시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인력‧장비 등을 사전 배치해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6일(일요일) 오전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유관기관들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해병1사단, 남·북부경찰서, 남·북부소방서, 포항철강관리공단, 한국농어촌공사, 포스코 등도 함께 참석해 상황을 공유하고, 긴급 사항에 긴밀하게 협력 대처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명피해 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과 점검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안전과 재산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는 태풍 정보에 관심을 갖고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시의 안내에 따라 사전대피를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카눈'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태풍 ‘카눈’의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0㎧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는 10일 오전 3시 부산 남남서쪽 180㎞ 해상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하며 북북서진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카눈은 남해안 해상에 이르렀을 때도 강도는 지금처럼 '강'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강도의 '강'은 중심 최대풍속이 '33㎧ 이상 44㎧ 미만'인 경우로 이 정도 바람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이다.
우리나라는 카눈이 지나면서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9~10일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경상해안 40㎧ 안팎으로 강수량은 전국 200~300mm에서 최대 500m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