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 사건 피의자 최모(22)씨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전날(6일) 4명의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하는 검사로,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에 25점이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는 열흘 정도 소요된다.
그동안 최 씨는 경찰조사에서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 등의 진술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 차량을 운전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다치게 하고, 인근 AK플라자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일 구속된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날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형사 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 4명을 비롯해 경찰 관계자 3명 등 모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신상공개심의위원회는 최 씨의 신상 공개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다.
경찰이 신상 공개를 결정할 경우에는 즉시 최 씨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사진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