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른바 '순살 아파트' 사태와 관련해 "이권 카르텔"을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아파트 준공 과정에서 철근 누락 등 부실 시공이 연이어 적발되는 상황과 관련해 근본 원인이 '이권 카르텔'에 있다고 규정한 것이다.
원 장관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확인한 이권 카르텔 세력의 끈끈함과 질긴 생명력에 정말 놀랐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나라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밖에서는 글로벌 건설강국이라고 찬사를 받는데, 국내에서는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퇴직자들이 임원으로 재취업하고, 그 업체들이 나눠먹기로 공사를 따내고 감리를 맡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라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이어 "이러니 건설이든 감독이든 제대로 될 리가 없고,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현장에서 철근이 빠진 것은 한 단면에 불과하다. '전관 카르텔'과 불법하도급 업체들이 최상위 포식자로 또아리를 틀고 앉아, 국민의 안전을 돈과 맞바꾸고 있다"며 "이번에 뿌리까지 완전히 뽑아내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이권 카르텔과의 전쟁'에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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