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 가축 관리와 해안일주도로 개설, 특수화재 진압 등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피해 최소화와 안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5일 오전 함평 대동면의 한 육계 사육농장을 방문, 가축관리 상황과 대책을 살폈다.
김 지사는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사 내외부 온도를 낮추는 환풍기, 안개 분무, 쿨링패드, 축사 지붕 스프링클러 등 시설·장비를 총 동원해야 한다"며 "가축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를 적기에 공급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이 심했던 2018년 전남도는 2022년까지 5년간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등 5개 사업에 616억 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폐사 가축이 2018년 97만1000마리에서, 2020년 1만8000마리, 2022년 7만5000마리로 크게 줄었다. 올해도 142억 원을 투입한 결과, 4일 현재까지 닭 15농가 1만9150마리, 오리 4농가 762마리, 돼지 22농가 255마리 등 총 41농가 2만167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은 1억3000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어 김영록 지사는 함평만 해안일주도로 개설 현장의 안전을 살피고, 서남권 발전을 위한 지방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함평만 해안 일주도로는 총 20.5㎞로 영광·함평을 연결한다. 영광군이 0.5㎞, 함평군이 20.0㎞ 구간이다. 전체 사업비는 814억 원이다.
함평만을 연결하는 지방도가 최종 연결되면 서남해안권 주요 명소를 이어 서남권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폭염 속 특수화재 진압 중인 함평 에이디알주식회사에 들러 안전에 유의하고 특히 폭발 우려에 강력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알루미늄 제조공장인 에이디알주식회사에서는 이날 오전 4시 54분께 공장의 야적장에 적재된 알루미늄 자재 화재가 발생했다. 알루미늄 소재 특수화재로 팽창질석 등 특수 진압소재를 활용해 확대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진화에 1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인력 96명과 장비 34대를 동원해 긴급 소방 진화에 나섰다.
김영록 지사는 땡볕 더위에 고생하는 소방대원을 격려하며 "이번 특수화재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경우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가면서 진화하라"며 "앞으로는 위험 물질은 분리해 적치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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