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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日 증시 연중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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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日 증시 연중 최대폭 하락

아시아 증시 일제히 흔들…코스닥은 3% 넘게 하락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고꾸라지고 환율이 요동쳤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60(1.90%) 하락한 2616.4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연중 최고점을 찍었으나 이날은 개장과 동시에 장이 밀려났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91(3.18%) 하락한 909.76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체가 새파랗게 물들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30%(768.89) 하락해 3만2707.69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연중 최대 기록이다.

장중 하락폭은 한때 800을 넘기도 했다. 일본 금융시장은 미국발 소식이 알려진 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장 빨리 열리는 곳이다. 미 현지에서 발생한 소식의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9.26(-0.89%) 떨어진 3261.69를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지수가 1.85%, 홍콩 항셍지수는 2.26%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흔들렸다. 영국 FTSE100, 독일 DAX, 프랑스 CAC40 등이 일제히 장 초반 하락했다.

외환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으로 장을 마쳤다.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050위안 오른 7.1825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약세를 보인 원화와 달리 엔화 가치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엔 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약 0.6엔 정도 내려 142.6~142.7엔 수준을 오르내렸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IDR)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앞으로 미국 정부의 재정 악화가 예상되고 국가채무 부담이 커지는 데다, 고령화 등의 이슈로 인해 마땅히 이 분위기를 반전할 대안도 없다는 지점이 평가에 반영됐다.

이번 소식으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증시 등이 직격탄을 받아 약세를 보이고, 대신 미 국채와 달러화 등의 매입 선호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50.60포인트 내린 2,616.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91포인트(3.18%) 내린 90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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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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