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 호우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어르신이 수재민들을 위해 써달라고 아껴 모은 돈을 기부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A(70대·여) 씨가 덕천3동 행정복지센터에 수해금이라고 표기된 봉투를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A 씨는 현금 3만원을 봉투에 넣어 전달하며 호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직원을 통해 A 씨는 "이번에 내린 많은 비로 모든 것을 잃게된 사람들을 뉴스를 통해서 보니까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며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수해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A 씨는 알고보니 기초 수급자로 확인됐다"며 "자신의 형편이 어려운 삶에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분들이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기부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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