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캄보디아 순방 당시 사진 '연출'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31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박혁수)는 31일 오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장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검찰 출석 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장 의원은 "대통령실, 높으신 분께서 고발했으니까 빠르게 출석하겠다고 제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서울중앙지검에서 빈곤포르노 관련 조사 잘 받고 나왔다. 대통령실은 증거자료를 국민께 공개하라. 김건희 여사도 공정하게 출석하라"고 했다.
장 의원은 앞서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가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을 안고 찍은 사진에 대해 "조명이 사용됐을 것"이라며 '콘셉트 사진'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또 해당 사진에 대해 '빈곤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라고 비판한 바 있다. 모금 유도 등을 위해 가난이나 불행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말한다.
장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대통령실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해 '촬영을 위한 조명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장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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