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경기도 양평군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백지화 선언 21일 만이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원안과 대안 노선의 종점인 양평군 양서면과 강상면을 찾았다.
원 장관은 '원안 종점' 지역인 양서면 마을 주민들과 만나 "정부는 양평군민의 편리한 이용뿐 아니라 주거지 훼손을 최소화해 고속도로와 공존할 수 있는 최적의 안으로 추진하는 등 문제해결사이자 양평군민의 길잡이가 되겠다"며 "신속한 사업 재개를 위해서는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와 같이 정치적 논의보다 고속도로 사업의 전문가들 중심으로 사업방향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이어 '대안 종점'인 강상면을 방문해 주민들과 만나 "백지화 선언을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스럽다"며 "만약 특정인을 위한 특혜로 국토부 장관이 노선을 틀어 나쁜 데다 갖다 붙였으면 장관이 콩밥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국민들께서 선동당하지 않고 근거 없는 의혹을 걸러 들을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검증이 중요하다"며 "도로·교통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양평군 등 국민의 힘으로 당당한 최선의 고속도로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한 측에서 사과를 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원 장관은 "정상 추진을 위한 의혹 해소의 특별 과정이 필요하다. 법적인 틀 외에 사회적 틀이 어딘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안 노선'의 강상면 주변에는 김건희 영부인 일가의 축구장 5개 규모의 땅이 있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