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경남 거제시의회 양태석 의원이 “백의종군 하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양 의원은 법적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도덕적 문제에 책임을 지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당적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36일 오후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 “저의 부족함으로 거제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난 20일 동부면 주민총회 당일 한 카페에서 한 발언을 공개 사과했다.
양 의원은 그러나 “일방적으로 두 손을 주요 부분에 가져갔다는 주장은 양심에 비춰 사실과 다르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발언이 성희롱 논란으로 이어진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10여 명의 여성과 한 카페에서 만났는데 커피를 사라는 요구가 있었다 (선거법이 금지하고 있는) 이 상황을 오해없이 슬기롭게 회피하려던 것이 부적절한 표현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는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탈당과는 상관없이 당에서 자체 진상조사를 한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 의원은 올해 4월 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검토하면서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해 최근 공개 사과와 함께 경고 징계를 받기도 했다.
거제지역 언론사 중에는 지난 3월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에서 잠이들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한 민주당 소속 의원의 사례를 들며 의원들의 자질이 ‘도긴개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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