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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최근 발굴 조선왕실 '원찰' 경기도 문화재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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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최근 발굴 조선왕실 '원찰' 경기도 문화재 지정 추진

경기 성남시가 최근 발굴된 조선왕실의 사찰인 ‘원찰’의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원구 갈현동 469-1번지 일대에서 발굴조사가 진행된 ‘원찰’은 조선 전기(1392~1506년) 왕실에서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불교 사찰이다.

▲성남시가 2년간 발굴조사를 진행,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는 조선시대 전기 왕실의 원찰 발굴지 전경. ⓒ성남시

이번 발굴을 통해 5738㎡ 규모의 원찰은 경사면에 석축으로 3단의 대지(垈地·집터로서의 땅)를 만들어 금당(金堂·절의 본당)을 비롯한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공간) 등의 여러 건물을 배치한 형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정(中庭·뜰)과 회랑(回廊·지붕 달린 복도), 박석(薄石·바닥에 얇게 깐 돌), 보도(步道·사람이 다니는 길) 등의 시설도 설치돼 있었다.

특히 원찰의 동쪽과 회랑 주변에 설치된 배수시설 가운데 판석에 구멍을 뚫어 만든 집수구(도랑)는 경복궁·창덕궁 등의 궁궐과 양주 회암사지에서 확인된 사례와 유사했다.

▲성남시가 2년간 발굴조사를 진행한 조선시대 전기 왕실의 원찰 발굴지에서 출토된 유물. ⓒ성남시

조선 전기에 왕실과 관련된 건물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용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인 취두(鷲頭)와 용두(龍頭) △마루 장식 기와인 잡상(雜像) △서까래 보호·장식 기와인 토수(吐首) △청기와 △마연(磨硏) 기와 △용·봉황문 막새기와를 비롯해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는 연화문(蓮花紋·연꽃무늬)·범문(梵文)·‘만(卍)’자가 새겨진 막새기와 등 유물도 출토됐다.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는 연화문(蓮花紋·연꽃무늬)·범문(梵文)·‘만(卍)’자가 새겨진 막새기와도 출토됐다.

시 관계자는 "원찰은 조사 사례가 흔하지 않은 소중한 역사적 자료로, 보다 체계적인 보관·관리를 위해 다음 달 중 경기도에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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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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