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2달 전까지 극심한 봄 가뭄으로 바닥을 보이던 광주전남 상수원이 최근 계속된 집중오후로 인한 홍수 방지를 위해 계속해서 물을 방류하고 있다.
24일 한국수자원공사 주암댐지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79%까지 올랐던 주암댐의 저수율은 6일 동안 방류량을 늘리면서 저수율이 5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19일 76.8%였던 주암댐 저수율은 20일 69.2%, 21일 63.6%, 22일 60.4%로 줄었다. 이어 23일 57.2%까지 낮아진 데 이어 24일 오전 9시 기준 56.5%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저수량은 2억5800만톤이며 초당 방류량은 300톤을 유지하고 있다.
주암댐의 같은 방류는 주요 기능 가운데 하나인 홍수조절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장마가 시작된 지난 6월 25일부터 주암댐 유역의 누적 강수량은 화순 754.5㎜, 순천 735.9㎜, 보성 724.5㎜ 등을 기록 중이다.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와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전남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최대 식수원이다.
지난해 장마와 태풍이 모두 남부지방을 비켜가고 올해 봄가뭄마저 지속되면서 주암댐의 저수율은 4월3일 17.6%(저수량 8000만톤)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농업용수인 장성호도 24일 오전 11시부터 장성호 수문을 개방하고 초당 10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장성에서는 지난 22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전 7시30분까지 평균 182㎜의 비가 내렸다.
장성호 저수율은 78.6%, 평림댐 87.5%, 수양제 82.9%, 유탕제 90.4% 등으로 만수위에 근접하고 있어 방류가 결정됐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장성호를 개방하면서 황룡강과 하천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천변 산책로 접근을 최대한 자제하고 안전안내문자와 마을방송 안내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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