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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살인 피의자, 칼 휘두른 이유가 "모든 게 안좋은 상황…너무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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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살인 피의자, 칼 휘두른 이유가 "모든 게 안좋은 상황…너무 힘들어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조모 씨가 "너무 힘들어서"라고 밝혔다.

조 씨는 2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 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냥 저의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 있었다"며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죄송하다"면서도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앞서 조 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도 취재진을 향해 "죄송하다"고 했지만 유족이나 피의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느냐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조 씨는 앞선 경찰조사에서 "내가 불행하게 살아서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자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조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약 10분 만에 끝낸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행인을 상대로 무차별 흉기를 휘두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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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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