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역 일대에서 시민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조 모씨가 구속됐다.
23일 서울 서울중앙지법 소준섭 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조 씨의 구석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를 통해 그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조 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약 80m 떨어진 상가 골목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후 30대 남성 3명에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영장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관악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에게 "너무 힘들어서 저질렀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후 영장심사에 들어가기 전 법정 앞에서는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이었던 것 같다.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범행 동기와 관련,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상자 3명 중 1명은 퇴원했고 2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조 씨는 본인이 발생시킨 사상자들과 사전에 알지 못한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실시하는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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