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대구 김승수 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이 지역 당원 100여 명과 동해안으로 당원 연수를 간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김 의원은 연수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수해 위험지구를 찾고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홍수 등 재난 대비를 위한 지역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있어 비난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시민단체 "중징계 및 물갈이 해야"
지난 15일 국민의힘 소속 김승수 국회의원과 김재용, 이동욱, 하병문 대구시의원, 그리고 해당 지역 구의원들이 동해안으로 당원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100여 명과 함께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과 울진 한울 원자력발전소 홍보관을 둘러보는 코스였다.
이날 전국 집중 호우로 인명 피해사 속출해 대구시 공무원들은 비상 근무에 들어갔고, 북구 팔거천에서는 60대 남성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돼 아직까지 수색 중이다.
21일 <MBN>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실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계획되어 있었고, 후쿠시마 원전 관련해서 교육하고 난 뒤에 원전 가서 이제 현장도 봤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울진 원전에는 오염수 관련 교육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 의원은 연수 전날인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선출직 의원들과 함께 지역 내 수해 위험 지구 곳곳을 찾아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라며, "앞으로도 홍수 등 재난 대비를 위한 지역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구참여연대는 22일 성명을 통해 "지난 15일은 전국 각지에서 물난리가 나고 대구에서도 언제 어디서 재난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면서, "시장은 골프치러가고 국회의원 등은 주민을 외면하고 떼를 지어 지역을 떠났다"고 맹비난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에 공식사과와 진상 조사·중징계를 촉구하며 "다음 선거에서는 최소한의 공직윤리, 정치적 책임감이 없는 인사들을 모조리 물갈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5일 강성만 서울 금천구 당협위원장이 당원들과 워크숍을 강행해 국힘 윤리위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당무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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