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하 민주당)은 예천 실종자 수색 중 숨진 해병대원을 애도하는 뜻을 전했다.
20일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에서 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지난 19일 오후 11시경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고 부연하며 “정부와 군 당국은 수색에 투입된 군인들에게 구명조끼는 물론 안전로프 하나도 지급하지 않는 등 군인들의 생명을 보호할 아무런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사고 현장인 내성천은 모래가 많은 강으로 물살에 따라 모래톱이 수시로 변하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지반으로 형성돼 있어 매우 위험한 곳임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고 군인들을 맨몸으로 투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군 관계자는 구명조끼가 지급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에 들어갔을 때 깊지 않았다. 유속이 낮은 상태에서 지반이 갑자기 붕괴할 줄 몰랐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군 관계자의 해명을 볼 때 군 지휘관조차 현장의 특성을 전혀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안타깝게 숨진 채 발견된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해병대를 너무 가고 싶어 해서 보냈는데 착한 우리 아들 어디 있느냐” 며 절규하고, 현직 소방관인 아버지는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왜 안 입혔나요,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라며 오열했다.
끝으로 민주당은 “군인들은 우리 모두의 아들딸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생명임”을 강조하며, “수색중 숨진 해병대원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군 지휘부는 수색중인 군 장병들의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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