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소재로 등장한 부산 대표 폭력 조직인 칠성파 두목 이강환(80) 씨가 사망했다. 이에 부산에 전·현직 폭력 조직원이 대거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부산경찰청,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칠성파 두목인 이강환 씨가 지병으로 수개월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이날 새벽 숨졌다. 이 씨의 빈소는 부산 남구에 소재한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 씨의 사망 소식에 부산에 조폭들이 조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경찰은 현장 주변에 형사 인력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부터 조문객이 많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까지는 조용한 분위기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지역의 최대 폭력 조직인 칠성파는 중구 남포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 삼아 조직된 신20세기파와 30년 이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대립해왔다. 두 조직은 지난 2021년에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도심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이다 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돼 20여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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