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전국 물난리 속 골프 논란에 대해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가 18일 홍 시장의 징계 논의를 직권 개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여론의 악화와 '수해골프' 파문으로 제명된 선례가 있어, 홍 시장이 윤리위 회부될 경우 징계 수위로 '제명'까지 가능하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수해 속 골프… 징계 여부 및 수위에 촉각
윤리위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오는 20일 홍 시장의 수해 시 골프 논란 관련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도부 결정에 따른 당 사무처의 홍 시장 관련 진상조사와 별개로, 윤리위가 징계 안건을 직권 상정해 사실상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리위 징계 여부 쟁점은 수해 중 골프의 당헌·당규 위반 여부다.
국민의힘 당 윤리강령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을 때 경위를 막론하고 유흥·골프 등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지난 2006년 홍문종 전 의원(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수해 골프' 파문으로 제명된 선례도 있다.
당의 심각성과 달리 달리 홍 시장은 대구시에 특별한 상황이 없었다며 처신에 문제가 없다고 초지일관 주장하고 있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국민정서법에 기대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며, "대구시 재난 대비 매뉴얼에 어긋난 행동을 한 적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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