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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늑장대응으로 10억원 날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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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기관 늑장대응으로 10억원 날릴판"

완주 고산 복합비료 생산 공장 침수피해

“어렵게 마련한 자금 10억원을 투자해 본격적인 제품생산을 앞두고 침수피해가 발생해 심각한 경영난이 예상됩니다. 더욱이 봉동~화산간 4차선 도로가 뚫리면서 유입량 급증으로 장마철 상습침수피해를 입어 수차례 대책마련을 건의했으나 묵묵부답입니다.”

전북 완주군 고산면 학암마을에 위치한 아미노산 영양제를 생산하는 GWL 투자자 L모씨는 이같이 하소연했다.

GWL은 아미노산 영양제를 제조 판매하는 법인으로 2022년 설립됐다. 미량요소 복합비료에 아미노산을 첨가해 만든 ‘싹다조아’ 등의 제품을 생산, 판매 중이다.

북▲ⓒ프레시안=정재근

▲ⓒ프레시안=정재근

▲ⓒ프레시안=정재근

▲ⓒ프레시안=정재근

“지난해 약 10억여원을 투입하여 제조시설과 사무실 리모델링을 마치고 금명간 관련기관의 실사 등을 앞둔, 회사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심각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혹시 바닥이 침수될까봐 퇴근전에 높은 곳에 짐을 옮겨 놓았으나 불어난이 1m 20㎝까지 넘치면서 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유화식 덕암마을 이장은 “2년 전에도 장마철 퇴비공장이 침수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장마비에 인근 송현낚시터도 넘쳐난 물로 인해 물고기 유실피해를 입게 됐다.

근본적인 원인은 이곳이 만경강의 수계가 일정 가량 높아질 경우 유입된 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역류가능성이 높아 상습침수피해를 입고 있으나 배수펌프 시설하나 없다는 점이다.

또한 더욱이 봉동~화산간 4차선도로 개통되면서 난봉리 구간에서 유입되는 수량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농어촌공사의 산밑 수로관은 1500mm불과해 집중호우시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 공장허가를 내준 완주군은 수차례 민원제기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이번 책임에서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회사측은 “완주군 재난과에 수해 위험이 있는데 대책이 있어야 할거 아니냐고 질의도 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인근 낚시터와 접한 산밑 수로로 남봉마을과 산에서 흘러나가는 물이 덕암마을을 통과해 원활히 만경강으로 소화될 수 있도록 한국농어촌공사의 조속한 구거사업이 요구되고 있다.

회사측은 “서류를 정리하는대로 관계 기관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GWL은 9인이 고용되어 운용되는 주식회사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송현낚시터를 중심으로 공장과 사무실 등이 허리가 넘도록 침수되었다. 1톤 트럭 2대가 대피중 순식간에 차오른 물에 침수되었고 대형 장비차량 역시 고립된 상태로 침수피해를 입었다.

GWL 관계자는 “당초 2020년 7월 재난이후 군에 대책을 요구해 왔으나 만경강 관리가 환경청으로 이관되어 관계 기관들과 설계등 대책 마련중이라는 답변만하면서 늑장대처로 인해 이같은 참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안호영 의원과 완주군의원 등은 현장을 방문해 한국농어촌공사 지사장으로부터 대책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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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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